‘EV 트렌드 코리아 2018’이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다. 친환경 자동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는 대중적인 관심을 끄는 최신 전기차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져 전기차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높아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반영하듯, EV 트렌드 코리아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르노삼성, 테슬라, BMW, 재규어, BYD 등 국내외 60여개 브랜드들이 참가해 저마다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주류를 이룬 전기 승용차외에도 스마트 EV 등 초소형 전기차, 이륜차, 화물차, 그리고 버스까지 다양한 차종을 전시해 전기차의 폭넓은 쓰임새와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기차 관련 생활상품과 배터리 기술, 급속·완속 충전기 등도 함께 소개되었다.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 SDI도 각각 부스를 마련해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였다. 그밖에 전기차 관련 세미나와 시승체험, 상담 서비스를 통해 실제 전기차를 구매할 때 필요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되었다. 전시회 관계자는 “평소 전기차를 접하기 어려웠던 일반인들에게도 전기차에 대한 유익한 경험을 제공하고, 친환경차 활성화를 위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이며 전기차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고효율 모터 시스템과 6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2.0L 디젤엔진 수준의 힘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3kg·m을 발휘한다. 한 번 충전하면 주행 거리가 406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가격은 모던 4650만 원, 프리미엄 4850만 원이며, 서울 기준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모던 2950만 원, 프리미엄 3150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현대차는 고객들이 불안전하다고 느끼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대비책도 소개했다. 기본 탑재된 내비게이션에 실시간 충전소 상태 정보(충전중·충전가능·고장/충전기 타입) 확인할 수 있고 목적지 설정 시 배터리 잔량을 고려한 충전 알림 및 충전소 검색도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 평생 보증은 물론 전기차 전용 부품 10년 16만km 무상 보증, 전문 정비 서비스 체계가 구축된 전국 22개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 등 전기차 부품에 대한 불안요인을 해소했다.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소형 SUV 코나 전기차
르노삼성은 국내 유일의 준중형 EV 세단인 ‘SM3 Z.E’와 4륜 초소형 전기자동차 ‘트위지’ 등 활용성을 갖춘 도심형 전기차로 시선을 끌었다. SM3 Z.E는 1회 충전으로 동급(준중형) 전기차 중 가장 긴 213km로 주행할 수 있다. 어른 5명이 여유 있게 탈 수 있을 만큼 중형 세단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도 갖췄다. 초슬림 바디가 매력적인 트위지는 일반차 한 대의 주차 공간에 차 3대를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가 매력 포인트. 가정용 220볼트 전기로 약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으로 약 55km에서 최대 80km를 달릴 수 있다.
르노삼성은 국내 유일의 준중형 EV 세단인 ‘SM3 Z.E’를 전시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I-페이스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I-페이스는 첨단 9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8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국내 표준 충전규격인 DC 콤보 방식을 채택하여 국내 고객들이 이미 설치되어 있는 충전 인프라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설치되어 있는 50kW 공공 급속 충전기는 9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향후 확대 설치될 100kW DC 충전기를 사용하면 단 4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I-페이스는 전방 및 후방 차축에 35.5kg·m 토크의 성능을 갖춘 전기모터를 달아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kg.m, 0→시속 100km 가속 4.8초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I-페이스는 오는 9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전국 딜러 네트워크에 전기차 전문 인력을 교육, 배치하고 8년 16만km의 배터리 무상보증과 5년 서비스 플랜으로 전기차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재규어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I-페이스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그리고 BMW코리아는 부분변경 모델 i3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단 ‘740e M 스포츠 패키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을 내세웠다. 신형 i3은 기존 i3과 배터리 사이즈는 거의 같지만 용량이 늘어난 33kWh의 배터리를 달아 주행거리를 기존 160km에서 208km까지 크게 늘렸다. BMW는 향후 2025년까지 총 25개의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하며, 이중 절반을 순수전기차 모델로 구성할 계획이며 2021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전기차 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최대 700km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