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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VOL.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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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미세먼지 발생, 에너지 절약으로 대처하자

요즈음 미세먼지가 자주 언론에 다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의 영향이 겹쳐져서 복합적인 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 미세먼지에 대해 좀 더 세분화된 용어와 건강관리를 위한 대응방안 등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에는 중국의 공장지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까지 섞여 있기 때문에 그 속에 중금속 등 많은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게 문제다.

우리가 학창시절 때는 10㎛ 이상을 강하분진 그 이하를 부유분진이라고 배웠다. 최근에는 먼지를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라고 자주 언론에 발표되면서 어떤 것이 맞느냐 하는 논란이 있다. 학자들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정부에 건의하여 대기환경보전법에 명확히 구분해 놓았다. 오염물질인 일부 가스상물질도 변환되어 미세먼지로 바뀌는 바람에 그동안 제외되었던 미세먼지 배출량을 재산정하여 환경부에서 발표한 것이다.

표. 각국의 오염물질 먼지의 정의

구 분 한 국 미 국 일 본 중 국 WHO
PM10 부유먼지 Inhalable particles 浮遊粒子(부유입자) 可吸入顆粒物(가흡입과립물) PM10
PM2.5 미세먼지 Fine inhalable particles 微小粒子(미소입자) 細顆粒物(세과립물) PM2.5

자료 : 환경부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데 석탄·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먼지 중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보다 작은 미세먼지(PM2.5)로 나눠진다. PM10이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50~70㎛)보다 약 1/5~1/7정도로 작은 크기라면, PM2.5는 머리카락 지름의 약 1/20~1/3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은 알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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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려진 미세먼지는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뇌졸중 등으로 인한 발병률과 발암의 원인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직경크기가 2.5μm 이하의 입자는 사람이 숨쉴 때 코의 섬모나 기도 등을 통과하여 폐에 깊숙이 들어가는데 노출이 많으면 누적이 되어 폐포에 달라붙게 된다. 또한 미세먼지는 그 속에 여러 가지 중금속 등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인체에 매우 해로운 물질이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하게 되면 면역력의 급격한 저하로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 최근에 환경부에서 발표된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PM2.5) 조사에 의하면 고깃집과 숯가마 찜질방에서도 상당히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세먼지 오염물질 중 다환방향족탄화수소(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는 벤젠고리 2개 이상을 가지는 탄화수소류 물질을 총칭한다. 대기 중에는 PAHs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산불이나 화산폭발과 같은 자연재해가 있고,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가정난방, 발전, 소각 등 점오염원과 가솔린, 경유차 등 이동오염원에서 배출되는 인재가 있다(KEI 보고서, 2012).

대기 중 존재하는 PAHs는 발암력을 가지고 있는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 중의 하나이고 공기 역학 직경 3μm 이하인 입자에 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농도가 낮더라도 위해성 측면에서는 중요한 물질이라고 할수 있다. 특히 2006년 IARC 보고에 따르면 PAHs물질 중 Benzo(a)pyre에 대해 등급을 인체 발암추정물질(Category 2A)에서 인체 발암성이 있음(Category 1)으로 강화하여 인체에 충분한 발암근거가 있는 물질로 규정하였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특히 금년 1~3월 가운데 외국의 영향이 증가(중국, 북한, 몽골 등)했다. 한국에 미치는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기여율은 2016년 55.8%에서 2017년 76.3%로 늘어났다. 이러한 요인은 불리한 기상여건으로 대기정체 일수의 증가, 강수량이 최근 3년 사이 너무 낮아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된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계절별로 오염물질 기여율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만 그래도 예년보다 공기질이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1990년 이전은 서울 등 대도시에는 난방연료를 유황이 많이 들어 있는 벙커C유를 사용하였는데 이게 미세먼지의 온상이었다. 하지만 1990년을 계기로 미세먼지가 없는 LNG로 교체하기 시작해 지금은 대부분 난방에 LNG를 사용하고,극히 일부 가정에도 비교적 청정연료인 LPG를 사용하고 있다.

WHO는 전 세계 184개국 중 우리나라 미세먼지를 62위(나쁜 순서)로 평가했다. 전 세계 대기질을 연평균 자료를 활용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를 가장 나쁜 순위 1위, 중국을 16위로 평가했다. 환경성과지수(EPI)도 우리나라 공기질이 세계 180개국 중 173위라는 지적과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의 관광경쟁력 평가결과에서도 136개국 중 한국의 초미세먼지는 130위라고 하니 인접한 중국의 영향을 고려한 것인지는 모르나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이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국내 미세먼지 발생원은 ①수송 ②발전·산업 ③생활부문으로 나눌 수 있고,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2016.6.3)을 수립하여 2020년까지 미세먼지 발생량을 수송부문 23%, 산업·발전부문 12%, 생활부문 16% 등 전체 14% 삭감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국민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정부가 할 일도 있지만 기업도 에너지 사용에서 법의 배출허용기준에만 맞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사용하여야 한다. 가정도 마찬가지로 물절약, 전기절약 등을 지켜나가야 한다. 언론홍보도 매우 중요하다. 물절약에 비해 전기절약 보도는 거의 못 본 것 같다. 선진국에서도 에너지절약 홍보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은 미세먼지 감소이고 미세먼지 감소가 에너지 절약인 것이다. 특히 비중이 무거운 액체 화석연료일수록 연소할 때 가스상오염물질도 많이 배출되지만 미세먼지도 많이 배출된다.

그리고 우리들 건강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발생 뉴스나 인터넷 예보를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 환경부에서는 건강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실천할 수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7가지 대응요령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에너지 절약 습관과 더불어 이 요령을 생활습관화 하면 미세먼지에 대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미세먼지 고농도시 ① 가급적 외출 자제하기 ② 부득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 착용하기 ③ 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고 호흡량을 줄이기,
▲ 외출후 가정으로 돌아와서 ④ 깨끗이 씻기 ⑤ 물‧비타민C 섭취하기 ⑥ 환기 등 실내공기질 관리하기 ⑦ 대기오염 유발행위 자제하기 등이다.

엄명도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박사
ISSU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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