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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VOL.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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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자동차 분야에 몰고 올 변화들

역사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혁명은 이미 지나간 사건이다. 시간적으로 과거에 이미 일어났던 일들이다. 그런데 아직 오지 않은 사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미리 이름부터 붙여놓고 시작하는 혁명이 있다. 요즘 여기저기서 화두가 되다시피 한 테마, 특히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이 대놓고 부르는 4차 산업혁명이 그것이다.

혁명의 사전적 의미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종래의 관습이나 제도, 문화 등을 단번에 깨드리고 새로운 것을 세운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혁명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급격한 변화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급격한 사회적 대변혁 혹은 혁명의 과정에 놓인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규정하고 있는 인식 시스템에 대한 예측과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렇듯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혹은 미래의 전망을 할 수 없는 현상을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말로 설명하곤 한다.

산업혁명도 마찬가지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 발명됨으로써 면직물 생산력 증대라는 급격한 변화가 초래되어 사회전반에 걸친 대변혁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인더스트리로부터 퍼져나간 혁명 즉,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이 산업혁명이란 단어는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가 처음 사용했다. 그 뒤 미국 포드자동차회사의 컨베이어 밸트 생산방식으로 대표되는 대량생산시스템은 2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졌고, 컴퓨터가 생산기계에 장착되어 생산공장 자동화가 실현된 3차 산업혁명은 최근까지 진행되었던 자동차산업 생산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5-6년 사이 정보와 디지털 및 스마트혁명의 급속한 발전으로 자동차생산방식도 급격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3D 프린터시스템이 자동차부품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변화는 이미 시장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생산된 페라리 테스타로사의 사이드미러 덮개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소위 말하는 오리지널 정품으로 구입하면 개당 1200유로(우리 돈 약 150만원)가 넘는다. 이 사이드미러는 이미 단종되었기 때문에 주문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생산한다. 따라서 사이드미러가 망가지거나 깨져서 구입하려면 값도 호되게 비쌀 뿐 아니라 주문하고도 최하 몇 달씩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일반 가정용 컴퓨터로 이 망가진 사이드미러 덮개를 3D로 스캔한 다음 요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3D 프린터로 찍어내면 컴퓨터와 3D 프린터가 연결되어 있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한두 시간 만에 사이드미러 덮개를 뚝딱 만든다.

역사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혁명은 이미 지나간 사건이다. 시간적으로 과거에 이미 일어났던 일들이다. 그런데 아직 오지 않은 사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미리 이름부터 붙여놓고 시작하는 혁명이 있다. 요즘 여기저기서 화두가 되다시피 한 테마, 특히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이 대놓고 부르는 4차 산업혁명이 그것이다.

혁명의 사전적 의미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종래의 관습이나 제도, 문화 등을 단번에 깨드리고 새로운 것을 세운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혁명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급격한 변화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급격한 사회적 대변혁 혹은 혁명의 과정에 놓인 사회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규정하고 있는 인식 시스템에 대한 예측과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렇듯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혹은 미래의 전망을 할 수 없는 현상을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말로 설명하곤 한다.

산업혁명도 마찬가지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 발명됨으로써 면직물 생산력 증대라는 급격한 변화가 초래되어 사회전반에 걸친 대변혁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인더스트리로부터 퍼져나간 혁명 즉,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이 산업혁명이란 단어는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가 처음 사용했다.

그 뒤 미국 포드자동차회사의 컨베이어 밸트 생산방식으로 대표되는 대량생산시스템은 2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졌고, 컴퓨터가 생산기계에 장착되어 생산공장 자동화가 실현된 3차 산업혁명은 최근까지 진행되었던 자동차산업 생산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5-6년 사이 정보와 디지털 및 스마트혁명의 급속한 발전으로 자동차생산방식도 급격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3D 프린터시스템이 자동차부품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변화는 이미 시장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생산된 페라리 테스타로사의 사이드미러 덮개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소위 말하는 오리지널 정품으로 구입하면 개당 1200유로(우리 돈 약 150만원)가 넘는다. 이 사이드미러는 이미 단종되었기 때문에 주문에 의해서만 제한적으로 생산한다. 따라서 사이드미러가 망가지거나 깨져서 구입하려면 값도 호되게 비쌀 뿐 아니라 주문하고도 최하 몇 달씩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일반 가정용 컴퓨터로 이 망가진 사이드미러 덮개를 3D로 스캔한 다음 요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3D 프린터로 찍어내면 컴퓨터와 3D 프린터가 연결되어 있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한두 시간 만에 사이드미러 덮개를 뚝딱 만든다.

올드타이머라 불리는 클래식자동차 동호회 혹은 클래식자동차를 소유한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단종된 자동차 플라스틱 제품들의 3차원 프린팅 생산이 실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작은 변화가 자동차산업계에 곧 폭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자동차부품이나 생산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이미 발 빠른 독일 자동차부품업체들은 3D 프린터로 부품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부품 개발시간을 엄청나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지금까지 주물이나 금형으로는 불가능했거나 복잡한 구조물도 3D 프린터 시스템으로는 간단하게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드타이머라 불리는 클래식자동차 동호회 혹은 클래식자동차를 소유한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단종된 자동차 플라스틱 제품들의 3차원 프린팅 생산이 실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작은 변화가 자동차산업계에 곧 폭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자동차부품이나 생산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이미 발 빠른 독일 자동차부품업체들은 3D 프린터로 부품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부품 개발시간을 엄청나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지금까지 주물이나 금형으로는 불가능했거나 복잡한 구조물도 3D 프린터 시스템으로는 간단하게 찍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부품업체들만이 아니다. 독일 자동차 아우디도 3D 프린팅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을 준비중이다. 작년 말 아우디의 테크데이 스마트 팩토리(TechDay Smart Factory) 때 발표한 내용들을 보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3D 프린터로는 프린트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메탈과 금속의 3차원 프린팅이 가능해졌다. 물론 아직은 시험단계의 프로젝트지만 발전 속도는 하루하루가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거대한 폭풍을 몰고 나타나 사회전반을 뒤바꿀지 모른다. 이러한 대변혁을 예고한 히든챔피언의 저자 헤르만 지몬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둔 한국의 자동차산업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우선 헤르만 지몬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자동차산업의 성공에 대해 유래를 찾기 어려운 아주 독창적인 것이라고 평가한다. 독창적이라고 평가한 것은 재벌중심의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본다. 또 국민들의 엄청난 교육열과 교육효과도 있었고 성실함과 근면성도 다른 경쟁국가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산업의 성공스토리가 매우 유니크한 것과는 별개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다른 나라의 롤 모델이 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 예로 든 것은 말레이시아 국영기업 프로톤자동차다. 프로톤자동차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나서서 70년대 한국의 현대자동차처럼 일본 미쓰비시와 합작으로 프로톤자동차 모델들을 국내서 제작해 저가로 판매했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완전히 실패했다.

4차 산업혁명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거대한 폭풍을 몰고 나타나 사회전반을 뒤바꿀지 모른다. 이러한 대변혁을 예고한 히든챔피언의 저자 헤르만 지몬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앞둔 한국의 자동차산업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우선 헤르만 지몬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 자동차산업의 성공에 대해 유래를 찾기 어려운 아주 독창적인 것이라고 평가한다. 독창적이라고 평가한 것은 재벌중심의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본다. 또 국민들의 엄청난 교육열과 교육효과도 있었고 성실함과 근면성도 다른 경쟁국가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한국 자동차산업의 성공스토리가 매우 유니크한 것과는 별개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다른 나라의 롤 모델이 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 예로 든 것은 말레이시아 국영기업 프로톤자동차다. 프로톤자동차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나서서 70년대 한국의 현대자동차처럼 일본 미쓰비시와 합작으로 프로톤자동차 모델들을 국내서 제작해 저가로 판매했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완전히 실패했다.

지몬 교수는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맞춤의 대량화와 직업전문 교육시스템(Dual Ausbildung)이라고 본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개념들인 3D 생산시스템과 사물간 디지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법과 제도가 필요하게 되고 특히 교육의 대대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이 1차와 2차 산업혁명을 건너뛰고 곧바로 3차 산업혁명에 뛰어들 수 있었던 기본 원동력도 바로 학교라는 서구의 신학문 교육제도의 신속한 도입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모든 명시적 지식(expilcit knowledge)들이 디지털망 안에서 돌아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암묵적(tacit knowledge 혹은 implicit knowledge) 지식의 습득과 기회여부가 새로운 교육제도로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전망한다. 독일도 이미 기존 대학생(Student)과 직업교육생(Auszubildende(Azubi)이 다른 별개가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공유(Stuzubi: Student +Azubi)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Stuzubi라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했듯이 학교와 전문 직업 교육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과 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자동차산업의 일자리 문제도 기본은 전문 직업인들의 끊임없는 재교육과 연결해 설명한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 되면 아마도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어쩌면 더 많은 기존 일자리들이 사라질 거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을 직접 경험한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사라진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들이 새로 생겨났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어떤 일자리들이 새로 생겨날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불안하다는 것이다. 공장이 자동화 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컴퓨터와 공장 자동화공정 과정에서 다른 수많은 협력회사들과 일자리들이 새로 생겨났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변혁이 일어났을 때 평생 재교육을 통해 항상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장과 대학 등에서 직업 재교육(Weiterbildung, Fortbildung, Umschulung : 우리말로 모두 재교육으로 번역되지만 독일어로는 미묘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을 활성화 하고 현장에서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자동차산업의 생산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테마는 인공지능과 결합한 자율주행 자동차와 3D프린터 자동차다.

인공지능이 탑재되는 자율주행자동차는 생산방식은 물론 기존 운전면허 방식과 그에 따른 법과 제도 등 사회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적 변화를 피할 수 없고, 3D 프린터 생산방식 역시 자동차 생산 및 자동차부품산업에 대대적인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3D 프린터방식이 본격화 되면 기존 공장 자체가 통째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가설도 등장한다. 3D 프린팅 시스템은 자동차 재료 및 소재분야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메탈 및 금속 3D 프린터 생산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면 기본 모든 금형회사들과 주물회사들은 순간에 사라질지도 모른다.

4차 산업혁명은 현시점에서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매우 어렵다. 생산공정과 물류를 잇고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각 사물들을 디지털망으로 연결해 생산과 소비 그리고 리사이클링이 유기적으로 맞물리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이 자동차산업에 몰고 올 변화 중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일하면서 동시에 배우는 시스템 즉, 독일의 Stuzubi 그리고 한국의 일과 학습이 병행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제도와 그 기본 틀인 직무능력표준(NCS)이 하루 빨리 자리 잡아야 한다.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3D 프린터 생산 시스템과 인공지능으로 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그 다음에 해도 아직 늦지 않기 때문이다.

이경섭
재독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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