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중국과 미국시장이 각각 2,790만 대, 1,700만 대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총 9,57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중 트럭, 버스를 제외한 승용차(SUV 포함) 판매에서는 폭스바겐이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2020년까지 연 평균 6.7% 성장하며 판매량이 1억2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 글로벌 승용차시장은 2.7% 성장하며 판매량이 9,23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조만간 브랜드별 승용차 판매량 1000만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기록을 달성할 브랜드로 폭스바겐그룹이 꼽히고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2020년 승용차 판매량은 1,160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2018년 전 세계에서 약 150만 대의 전기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이중 중국이 28.4%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RNMA)는 2017년 매출 부문 2위로 뛰어올랐다. 2020년까지 이들의 승용차 판매량은 연 1,060만 대에 달할 것으로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예측했다.
오펠과 복스홀을 PSA그룹에 매각한 GM의 승용차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미래 기술에 집중한다는 GM의 방향 전환 때문으로 예견되었던 부분이다. GM은 2018년 자율주행자동차에 10억 달러(약 1조1,138억 원)를 지출할 계획으로 2020년까지 GM의 승용차 판매량은 96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2017년 토요타는 RAV4와 같은 SUV 판매 강세로 매출이 3% 증가했다. 토요타는 미국과 멕시코, 중동 그리고 일부 아세안지역에서는 판매가 둔화되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에서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토요타 승용차 판매량은 2020년까지 1,040만 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정치적 리스크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어 2017년은 숨 고르는 한 해였고 2018년부터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2018년 현대기아차 승용차 판매량은 680만 대로 늘어나고, 2020년에는 72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020년에도 글로벌 탑5의 5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2017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47%를 탑5 브랜드가 차지했다. 폭스바겐이 10.27%로 1위, 르노-닛산-미쓰비시(RNMA)가 9.81%로 2위, 토요타 9.69% 3위, GM 8.66% 4위, 그리고 현대 6.58%로 5위 순이다. 2020년에는 이들 탑5의 비중이 더욱 늘어나 전체의 48.3%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11.55%까지 늘어나 1위를 지키고, RNMA는 회원사간의 시너지 효과가 증대하면서 10.56%로 2위를 지킨다. 토요타 역시 10.43%로 RNMA 뒤를 바짝 뒤쫓고 GM이 9.62%로 그 뒤를 따른다. 현대차는 작지만 꾸준히 점유율을 올려 7.19%로 5위를 유지한다는 게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예측이다.
2017년 승용차 최대 판매모델은 폭스바겐의 골프였다. 그 뒤를 토요타 코롤라, RAV4, 폭스바겐의 티구안이 따랐다. 브랜드별 판매 1위 모델을 살펴보면 RNMA는 닛산 로그(Rouge)가 차지했고, GM은 뷰익(Buick) GL8, 현대차는 현대 크레타(Creta)가 꼽혔다.
세계적으로 승용차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미국시장이 줄어들고 중국시장의 판매 증가율은 주춤하고 있다. 그런 한편 인도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또한 디젤차 수요 감소로 인해 독일에서의 매출도 줄어들고 있다.
미국 승용차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미국은 2017년 승용차 판매량이 1,730만 대로 2016년 1,750만 대에 비해 1.6%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지난 몇 해 동안 승용차 판매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사라지면서 2018년부터 수요가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대체 운송수단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2020년까지 미국 승용차 판매량은 2.8% 감소한 1,680만 대까지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승용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2017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늘어났다. 하지만 경기 위축으로 2018년 시장 크기는 줄어들 전망이다. 2020년까지 일본 승용차 판매는 490만 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은 2017년 각 자동차회사들이 구형 디젤 모델들에 대한 보상판매 혜택을 제공하면서 승용차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디젤에 대한 수요가 계속 낮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7-2020 독일 승용차 판매량은 5.9% 줄어들어 350만 대까지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2017년 중국의 승용차 판매 증가율은 다소 완만해졌다. ‘녹색 교통’을 장려하며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구매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전기·하이브리드·연료전지 자동차를 대상으로 2020년까지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때문에 2020년 친환경 소형차 판매량이 약 3,0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소형차 판매량도 2017~2020년간 9.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경제 성장에 힘입어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시장 분위기 역시 호전적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그중 SUV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2017년 인도 승용차 판매량은 9.8% 증가한 370만 대를 기록했다. 앞으로 2020년까지 450만 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