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카의 등장은 편리한 이동을 위한 운송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기업들의 사업 모델 전반에 대한 공급과 수요의 구조를 뿌리째 흔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자동차 기술의 도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동수단 및 이와 연계된 환경 전체(모빌리티, Mobility)를 새로운 문화의 한 양식으로 인지하게 만든다. 그 이면에는 자동차의 디지털화, 연결성 증대, 새로운 공유 행동 양식으로 촉발되는 새로운 서비스 솔루션의 등장이 있다.
인구 약 800만 명의 작은 나라 이스라엘은 1980년대부터 IT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며 지금까지 디지털 분야의 기술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메신저, USB 메모리, 인터넷 방화벽이 이스라엘 태생이며, 디지털 소프트웨어와 이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높은 수준의 알고리즘 제작 능력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인텔에 153억 달러에 매각된 모빌아이(MobilEye)와 구글이 11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한 웨이즈(Waze)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지금도 제2의 모빌아이와 웨이즈를 꿈꾸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이스라엘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다.
인텔이 인수한 모빌아이(Mobileye)는 대표적인 이스라엘 기업이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5천 개의 스타트업, 750개의 벤처 캐피털이 둥지를 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기술 스타트업의 밀도가 높은 곳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이며, 2005년의 경우 1년 만에 1,400개의 신규 스타트업이 설립될 정도로 이스라엘 내에서 창업에 대한 열기와 창업 에코 시스템은 탄탄하다. 이스라엘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은 나스닥(NASDAQ)에 진출하며, 이미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은 미국, 중국 다음으로 많다.
이스라엘은 자동차 생산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500개 이상의 기업 R&D 센터와 스타트업을 포함한 군소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GM, BMW, 다임러(Daimler), FCA, 르노(Renault), 토요타(Toyota)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이스라엘에 첨단 R&D 센터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이스라엘의 미래 자동차 산업 분야는 크게 5개로 구분된다.
1) 스마트 자동차 산업군으로 이스라엘 전체 자동차 관련 기업 중 가장 많은 약 40%의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주로 빅데이터 기술 기반으로 정보수집을 최대한 활용하여 신규 솔루션을 지속해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주로 군용 방어에 사용되거나 첩보기관이 사용하는 빅데이터 응용기술을 적용하여 최첨단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카의 핵심 기술 분야인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공유 모빌리티 응용프로그램, 주차 관리 등은 규모가 작아 관리가 쉬운 이스라엘 시장에서 테스트 한 후 서비스와 플랫폼을 큰 규모의 시장으로 수출하는 형식이다. 스마트 자동차 분야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으론 Hi-Park, Lazooz, Trucknet 등이 있다.
2)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는 전체의 약 17%를 차지하며 대략 85개의 기업이 분포해 있다. 센서에 기반을 둬 도심지에서 운행 가능한 완전 자율화 차량, 드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은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엔지니어 능력을 방산 솔루션의 개발에서 가져왔다. 대표적인 기업들로 MobilEye, Red Bend, Infinity AR 등이 있다.
3) 전기차 관련 분야는 전체 업계에서 15%를 차지하며, 대략 80개의 기업이 분포해있다. 이스라엘은 천연자원이 부족하여 항상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려고 노력해 왔고, 정부 또한 정책적으로 대체연료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무선으로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는 도로 개발 기업, 이동수단의 모든 표면을 태양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솔라 나노페인트 기술 개발 등의 기업이 있다.
4) 기존 자동차 기술 클러스터는 25%를 차지하고 동력 트레인, 마그네슘/알루미늄을 활용한 차량 경량화, 3D 프린팅을 통한 생산기업 등이 있으며 Aquarius Engines, Massivit 3D, Tadirgan Group 등이 대표 기업이다.
분야 | 스마트 자동차 분야 |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 | 전기차 분야 | 기존 동력차 분야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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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드 차량 공유 모빌러티 내이게이션 차량관리/물류 주차 빅데이터 |
자동화/도심 차량 ADAS 드론 센서 |
전기차 배터리/저장장치 전기파워트레인 기반시설 |
생산 에너지 효율 엔진 보안 |
대체연료 |
비용 | 40% | 17% | 15% | 23% | 5% |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미래 자동차 산업 분야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스라엘과의 협력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www.koril.org, 이하 한이스라엘재단)은 국가 간 조약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정부기관으로 한국과 이스라엘 기업 간의 기술개발 협력을 위해 2001년에 설립되어 아래와 같은 공동 R&D 과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156개의 과제를 승인하여 지원 중이다. 미래 자동차 분야에 있어 이스라엘의 기술과 한국의 생산능력이 협력한다면 다가올 새로운 이동수단에 대한 패러다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분류 | 타당성 과제 (Feasibility Project) |
소형 과제 (Mini-Scale Project) |
대형 과제 (Full-Scale Proje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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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당 지원금 | US $30,000 | US $200,000 | 최대US $1,000,000 |
지원 기간 | 3개월 이내 | 1년 이내 | 3년 이내 |
특징 | 기술적합성, 상품화 가능성 조사 | 사업화가 가능한 단기연구개발 | 사업화가 가능한 장기연구개발 |
그 일환으로 한이스라엘재단은 2017년 9월 9일~13일에 텔아비브에서 한-이스라엘 미래 자동차 세미나 및 B2B 미팅을 개최한다.(www.israelcar.co.kr) 현재 행사 웹사이트에 이스라엘 미래 자동차 관련 기업 250개가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올라와 있어 검색이 가능하다.
한-이스라엘 미래 자동차 세미나가 9월 9일~1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다
서두에 언급한 것과 같이 향후 미래 자동차산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닌 새로운 문화이며 새로운 삶의 형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에 이스라엘은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며, 협력 수단은 멀리 있지 않다. 이스라엘의 미래 자동차 기술 및 이스라엘 기업과의 협력에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한국이스라엘산업연구개발재단(02-6009-8250, www.koril.org)으로 언제든지 연락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