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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VOL.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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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2017 독일 자동차 시장의 전망과 동향

지난해 세계 자동차시장은 전반적으로 호황이었다. 서유럽시장은 약 5% 정도 성장했고 중국과 인도의 자동차시장은 두 자리 숫자로 성장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물론 2% 가량 성장한 미국 자동차시장과 부진한 성적을 거둔 남아메리카와 러시아 시장도 있었지만.

독일 자동차시장은 고용노동자 81,5400명으로 25년 만에 고용률 최고기록을 세웠다.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도 340만대로 역시 최고기록을 세웠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2017년도 세계 자동차시장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6년도에 발생한 브렉시트, 그리고 유럽 연합(EU)과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TTIP:Transatlantische Handels- und Investitionspartnerschaft)등 여러 부정적 혹은 긍정적 효과들을 고려한 데서 나온 것이다.

2015년 촉발된 폭스바겐 디젤 엔진 승용차 소프트웨어 조작사건으로 독일 자동차 산업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던 견해는 이제 별 의미가 없게 되었다. 오히려 독일 자동차업계는 디젤 엔진 소프트웨어 조작사건을 계기로 2017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동차시장은 대변혁을 앞두고 크게 요동치고 있는 중이다. 소유에서 공유로 자동차 소비형태가 달라지고 있으며 친환경과 자원소스에 따른 에너지변환기의 변화와 생산 프로세스의 스마트화 혹은 디지털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과 인공지능 발달로 자동차산업의 기반이 송두리째 변화되고 있다. 큰 범위에서 이를 나누어보면 전기차시장의 확대, 자율주행차의 등장과 디지털화, 친환경에 대한 다양화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전기자동차시장의 확대

독일의 전기차시장은 밝다. 전기차 번호판제도도 마련되었고 지방 중소도시까지 전기차 충전시스템이 보급돼 있다. 전기차로 운영하는 카셰어링 업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럽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나라는 노르웨이이고 그 다음이 독일이다. 노르웨이는 신차 10대 중 3대가 전기차다. 미국서 판대되는 다섯 대중 한 대가 독일 전기차이고 일본도 전기차시장 점유율에서 독일차 비율이 12%나 된다.

독일 연방정부에서도 올해부터 2020년까지 약 3억유로를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전체 전기차용 충전소 6800개가 올해 안으로 1만5000개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올해부터 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자동차메이커와 미국 포드가 연합하는 조인트벤처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면 20분내 충전이 가능한 울트라충전소가 유럽내 400여 곳에 신설된다. 이 울트라 충전 인프라시스템이 아우토반에 갖춰지게 되면 전기차의 도시 간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울트라 급속충전을 하게 되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할 충전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네트워크화

자동차의 인공지능과 디지털 네트워크화의 최종 목표는 편의성보다는 안전이다. 차량간 원활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1차 목표는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적극적 안전도에 초점을 두고 진행한다. 편의성과 효율과 개성은 그 다음이다. 개성적인 제품의 생산은 물론 물류까지 포함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맞춤의 대량화(Mess Custermization)다. 현 시점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본토대는 사물 인터넷과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이다. 사물 인터넷의 기본조건이 디지털 네트워크라면 빅데이터의 출발지는 매뉴팩처다.

이미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폭스바겐이 왜 드레스덴에 매뉴팩처 공장을 건설해 운영하는지 또 벤츠가 굳이 최고모델인 마이바흐를 왜 매뉴팩처 시스템으로 제작하는지를 조심스럽게 살펴보면 독일메이커가 가고자 하는 제4차 자동차산업혁명의 방향이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가장 기본 요소산업이 바로 매뉴팩처산업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네트워크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할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도 연합군이 형성되었다. 아우디, BMW, 폭스바겐, 벤츠 네 개의 프리미엄 메이커와 보쉬와 콘티넨탈 등 총 여섯 개의 업체가 자동차 디지털네트워크에 대한 수많은 특허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친환경 그리고 온고지신

폭스바겐 승용차 디젤 엔진의 소프트웨어 조작 사건으로 빚어진 디젤 엔진 시장퇴출 주장은 얼치기 전문가와 선동 정치가들의 섣부른 주장이다. 독일 자동차산업공업협회 회장인 마티아스 비스만은 기술정책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디젤 엔진 시장 퇴출 같은 극단적인 방법이나 정책보다는 시장과 경제 상황에 따른 한정 조건만을 주는 게 정답이라고 주장한다. 디젤 엔진은 특히 중대형 화물 및 운송용 전문 자동차분야에서 아직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에너지변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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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젤 엔진은 운송 및 교통기관에서 대체가능한 에너지변환기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기도 하거니와, 이산화탄소 배출감소라는 친환경측면에서도 아직은 디젤 엔진을 대체할만한 변환기가 없다는 점에서, 디젤 엔진과 배기가스 후처리시스템의 지속적인 개발을 멈출 수 없다는 게 독일 자동차산업계의 중요한 동향이다.

게다가 최신 디젤 엔진 매연필터는 매연을 거의 100% 걸러내고 있으며 SCR과 같은 디젤 엔진 질소화합물 처리장치개발로 98%까지 질소화합물처리가 가능해 화력발전소를 통해 충전하는 전기차보다 친환경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2019말까지 거의 모든 디젤 엔진에 SCR 촉매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시켜 질소화합물 배출문제를 완벽하게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독일 자동차산업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변곡점 혹은 터닝포인트가 될 테마는 합성연료(Blue Crude)의 상용화다. 2014년 독일 아우디와 드레스덴 선파이어사가 협력해 개발한 합성 디젤연료(e-diesel)는 효율이 70% 이상인데다 100% 친환경이어서 실용화되면 에너지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은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합성해 석유로 만든다는 원리는 이미 1920년대에 이루어진 오래된 기술이다. 다만 그동안 경제성 부족으로 실용화되지 못했다. 최근 합성연료 1L당 생산단가를 1유로 정도 낮춰 경제성을 확보했다. 그러면 석유는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시작은 올해부터다.

그동안 한국 자동차산업은 선두주자(frontier)를 따라 잡은 빠른 추적자(fast fellow)였다. 그런데 대기업과 대량 생산에만 선택 집중해 몰두하는 사이 우리는 쫒아가기도 바쁜 체이서(chaser)가 되어 있고, 독일은 더욱 빠른 넘사벽의 선두주자(fast frontier)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디젤 엔진은 운송 및 교통기관에서 대체가능한 에너지변환기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기도 하거니와, 이산화탄소 배출감소라는 친환경측면에서도 아직은 디젤 엔진을 대체할만한 변환기가 없다는 점에서, 디젤 엔진과 배기가스 후처리시스템의 지속적인 개발을 멈출 수 없다는 게 독일 자동차산업계의 중요한 동향이다.

게다가 최신 디젤 엔진 매연필터는 매연을 거의 100% 걸러내고 있으며 SCR과 같은 디젤 엔진 질소화합물 처리장치개발로 98%까지 질소화합물처리가 가능해 화력발전소를 통해 충전하는 전기차보다 친환경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2019말까지 거의 모든 디젤 엔진에 SCR 촉매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시켜 질소화합물 배출문제를 완벽하게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독일 자동차산업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변곡점 혹은 터닝포인트가 될 테마는 합성연료(Blue Crude)의 상용화다. 2014년 독일 아우디와 드레스덴 선파이어사가 협력해 개발한 합성 디젤연료(e-diesel)는 효율이 70% 이상인데다 100% 친환경이어서 실용화되면 에너지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을 전기분해해서 얻은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합성해 석유로 만든다는 원리는 이미 1920년대에 이루어진 오래된 기술이다. 다만 그동안 경제성 부족으로 실용화되지 못했다. 최근 합성연료 1L당 생산단가를 1유로 정도 낮춰 경제성을 확보했다. 그러면 석유는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시작은 올해부터다.

그동안 한국 자동차산업은 선두주자(frontier)를 따라 잡은 빠른 추적자(fast fellow)였다. 그런데 대기업과 대량 생산에만 선택 집중해 몰두하는 사이 우리는 쫒아가기도 바쁜 체이서(chaser)가 되어 있고, 독일은 더욱 빠른 넘사벽의 선두주자(fast frontier)가 되어가고 있다.

이경섭
독일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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