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를 비롯한 다양한 자동차 이벤트는 자동차산업의 활력을 더해준다. 더불어 소비자와 만나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2017년에도 자동차업계엔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다. 매년 성대하게 열리는 각국의 모터쇼를 비롯해 모터스포츠, 클래식카 축제 등이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열릴 세계의 주요 자동차 관련 이벤트를 알아봤다.
해마다 1월이면 디트로이트모터쇼가 열려 새해의 자동차 트렌드를 가장 먼저 보여준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에 앞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주요 이슈를 선점하는 분위기다. CES는 전자·IT 업체들이 참가해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인데, 최근에는 자동차업체들도 자동차와 IT 융합을 기치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모터쇼로 불릴 만큼 자동차업계의 큰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10월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의 튜닝카 박람회 세마쇼가 열린다. 올해 일정은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큰 자동차 행사인 서울모터쇼가 3월 말 열릴 예정이다. 1995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서울모터쇼는 홀수해에, 부산모터쇼는 짝수해에 열린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G70을 최초로 무대에 올릴 것으로 예상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디젤게이트 여파로 인한 인증취소,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 불참하기로 밝혔다. 한편 격년제로 열리는 파리모터쇼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 모터쇼들도 줄지어 개최될 예정이다. 3월에는 제네바모터쇼, 9월엔 프랑크푸르트모터쇼, 10월 도쿄모터쇼 순이다.
2017 서울모터쇼는 3월31일~4월 9일 개최된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올해 역시 자동차회사들의 치열한 속도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 시작은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다. 1월 2일부터 14일까지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3개국에서 진행되었다. 그리고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의 제1전은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WRC는 4연승을 기록한 절대 강자 폭스바겐이 철수하고 과거 큰 활약을 펼쳤던 토요타가 새롭게 복귀하면서 2017 WRC 챔피언 자리에 어떤 브랜드가 오를지 관심이 뜨겁다.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의 WRC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모터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F1은 3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의 제1전을 시작으로 올해 20경기가 치러지고, 아부다비(UAE) 그랑프리 결승을 끝으로 F1 2017시즌이 마감한다.
올해 F1은 3월 호주를 시작으로 총 20전이 치러진다
올해 WRC는 현대차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클래식카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보카 라톤 콩쿠르 델레강스를 시작으로, 5월에는 이탈리아에서 밀레 밀리아,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 등이 열린다. 클래식카 축제 중 가장 긴 역사를 갖는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는 8월에 열릴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는 클래식카 행사다. 매년 5월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에 있는 빌라 데스테 호텔에서 개최되며, 특별한 하이퍼카 및 슈퍼카 등이 자리한다. 이밖에 영국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벨기에 주테 콩쿠르 델레강스 등도 자동차 애호가들의 심장을 설레게 만들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이벤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데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