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과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2016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스마트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디자인과 기술 기반의 연구 사례 및 성과를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고, 디자인과 기술 분야 연구원 및 현업 종사자 등 수 백여 명이 청중석을 가득 메웠다. 이 리포트는 총 여섯 개의 세션 중 행사 2일차에 진행된 ‘세션4 미래 자동차 변화와 디자인 트렌드’ 발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발표에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과 나카무라 시로 닛산 디자인총괄 수석 부사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발표에서 두 사람은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 자동차 변화에 따른 디자인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생각과 주장을 펼쳤다.
지난 9월 22일과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2016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스마트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디자인과 기술 기반의 연구 사례 및 성과를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고, 디자인과 기술 분야 연구원 및 현업 종사자 등 수 백여 명이 청중석을 가득 메웠다.
이 리포트는 총 여섯 개의 세션 중 행사 2일차에 진행된 ‘세션4 미래 자동차 변화와 디자인 트렌드’ 발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발표에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과 나카무라 시로 닛산 디자인총괄 수석 부사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발표에서 두 사람은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 자동차 변화에 따른 디자인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생각과 주장을 펼쳤다.
자율주행은 시대의 화두다. 전기차와 스마트카 같은 거의 모든 미래 자동차 기술이 자율주행차라는 개념에 집약되어 있고, 기존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플랫폼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자율주행은 새로운 트렌드가 아닌 자동차 발명 이래 지속되어 온 미래주의적 꿈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보다 더 지능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이동수단을 실현할 수 있다. 구글은 이미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구글카를 만들어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물론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 법 규정과 도로 인프라 등 과제의 해결이 선행되어야겠지만, 앞으로 보게 될 자동차의 모습은 지금과 매우 다를 것이다. 자동차의 변화 흐름에 따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가 달라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통계조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50%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도시가 성장하는 속도와 추세를 감안하면 이 비율은 10년 후 6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여러 가지 사회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이런 흐름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이상 개인에게 자동차가 필요 없어진다는 점도 의미한다. 사람들은 대중교통 혹은 카 셰어링으로 간편하고 손쉽게 이동할 것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 역시 새로운 환경에 맞춘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닛산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카 셰어링은 일본 사회의 트렌드라는 게 닛산의 설명. 하드웨어를 팔던 시기에서 소프트웨어 판매를 거쳐 지금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율주행은 시대의 화두다. 전기차와 스마트카 같은 거의 모든 미래 자동차 기술이 자율주행차라는 개념에 집약되어 있고, 기존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플랫폼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자율주행은 새로운 트렌드가 아닌 자동차 발명 이래 지속되어 온 미래주의적 꿈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보다 더 지능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이동수단을 실현할 수 있다.
구글은 이미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구글카를 만들어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물론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 법 규정과 도로 인프라 등 과제의 해결이 선행되어야겠지만, 앞으로 보게 될 자동차의 모습은 지금과 매우 다를 것이다. 자동차의 변화 흐름에 따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가 달라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통계조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50%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도시가 성장하는 속도와 추세를 감안하면 이 비율은 10년 후 6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여러 가지 사회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이런 흐름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이상 개인에게 자동차가 필요 없어진다는 점도 의미한다. 사람들은 대중교통 혹은 카 셰어링으로 간편하고 손쉽게 이동할 것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 역시 새로운 환경에 맞춘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닛산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카 셰어링은 일본 사회의 트렌드라는 게 닛산의 설명. 하드웨어를 팔던 시기에서 소프트웨어 판매를 거쳐 지금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자동차를 소유하려 하지 않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높은 자동차 가격과 유지비용, 주차난, 교통체증 등의 문제점이 비소유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일본 도쿄의 자차 출퇴근 비율이 20%라는 점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6년 9월 기준 27.3%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65세 이상 인구의 교통사고 건수 역시 지난 15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노년층 운전자들도 사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운전의 흥미를 잃는 점이 자동차 비소유화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 젊은 층은 조금 다르다. ‘셰어 네이티브’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자동차 소유에 관심이 없다. 이들에게 자동차 소유는 비합리적인 소비로 평가 절하된다. 비록 이 같은 모습은 일본 같은 고도의 도시화를 이룬 국가의 사회적 이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도 분명 사회적 흐름으로 나타날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을 위시한 새로운 변화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고 있다. 노년층에는 안전에 대한 보장을 주고, 젊은층에는 운전의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유의 경제로 바뀌는 사회적 가치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자동차가 전달하는 가치는 잃지 않고자 한다. 자동차 소유의 비효율성을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자동차 변화가 해결할 수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이 때문에 어떻게 감성을 연결할 것인지, 또 익사이팅한 경험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디자인적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닛산을 비롯한 여러 자동차 브랜드가 디자인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내는 이유이다.
나카무라 시로 닛산 디자인 총괄 수석부사장은 자동차 인테리어가 즐거움의 공간이고 나아가 거실 혹은 회의실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율주행과 같은 자동차 변화는 디자인에 있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며, 사람들이 자동차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새로운 감성적 가치를 창출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현상은 자동차를 소유하려 하지 않는 경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높은 자동차 가격과 유지비용, 주차난, 교통체증 등의 문제점이 비소유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일본 도쿄의 자차 출퇴근 비율이 20%라는 점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6년 9월 기준 27.3%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65세 이상 인구의 교통사고 건수 역시 지난 15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노년층 운전자들도 사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운전의 흥미를 잃는 점이 자동차 비소유화 트렌드를 견인하고 있다. 젊은 층은 조금 다르다. ‘셰어 네이티브’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자동차 소유에 관심이 없다. 이들에게 자동차 소유는 비합리적인 소비로 평가 절하된다. 비록 이 같은 모습은 일본 같은 고도의 도시화를 이룬 국가의 사회적 이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도 분명 사회적 흐름으로 나타날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을 위시한 새로운 변화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고 있다. 노년층에는 안전에 대한 보장을 주고, 젊은층에는 운전의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유의 경제로 바뀌는 사회적 가치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자동차가 전달하는 가치는 잃지 않고자 한다. 자동차 소유의 비효율성을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자동차 변화가 해결할 수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이 때문에 어떻게 감성을 연결할 것인지, 또 익사이팅한 경험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디자인적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닛산을 비롯한 여러 자동차 브랜드가 디자인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내는 이유이다.
나카무라 시로 닛산 디자인 총괄 수석부사장은 자동차 인테리어가 즐거움의 공간이고 나아가 거실 혹은 회의실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자율주행과 같은 자동차 변화는 디자인에 있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며, 사람들이 자동차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새로운 감성적 가치를 창출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역시 자동차 디자인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지난 9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스마트 모빌리티 컨퍼런스에 참석해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의 변화를 주장한 바 있다. 사람이 직접 제어하지 않고 음성으로 명령하는 등의 자율주행의 지시 방식 변화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이고, 디자인은 이런 기술을 실제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폐쇄된 환경이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 공간을 자동차에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자율주행으로 자동차가 이동하는 동안 운전자는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고 또는 양질의 시간을 자동차에서 보낼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디자인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인테리어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게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들은 스티어링 휠이 없어질 수 있고, 연료탱크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과 전혀 다른 플랫폼에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야 한다. 복잡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의 역할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디자인에는 다양한 프로필을 가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단지 자동차 외형을 직선이 없도록 그린다거나 걸윙 도어를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새로운 공간으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역시 자동차 디자인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지난 9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스마트 모빌리티 컨퍼런스에 참석해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의 변화를 주장한 바 있다. 사람이 직접 제어하지 않고 음성으로 명령하는 등의 자율주행의 지시 방식 변화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이고, 디자인은 이런 기술을 실제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폐쇄된 환경이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 공간을 자동차에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자율주행으로 자동차가 이동하는 동안 운전자는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고 또는 양질의 시간을 자동차에서 보낼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디자인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인테리어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게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들은 스티어링 휠이 없어질 수 있고, 연료탱크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과 전혀 다른 플랫폼에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야 한다. 복잡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의 역할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디자인에는 다양한 프로필을 가진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단지 자동차 외형을 직선이 없도록 그린다거나 걸윙 도어를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새로운 공간으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브랜드들이 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닛산은 다른 계층의 여러 사람을 디자인 개발에 참여시키고 있다. 공동 창작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기능뿐만 아니라 감성도 디자인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현대차 디자인센터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미래 자동차 디자인은 기존처럼 인하우스에서 노하우를 통해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닛산과 마찬가지로 프로필이 다른 다양한 인력을 채용해 지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아가 외부와의 호흡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디자인은 기술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새로운 겉모습도 매력적으로 보여야겠지만, 안전하고 흥미 있는 운전 경험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자율주행 같은 미래 자동차 변화는 디자인에 있어 위기이자 기회다. 단지 센터페시아를 어떻게 꾸미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야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더불어 자동차 비소유 현상 같은 사회 흐름에서 미래 자동차의 성패와도 직결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미래 자동차 변화에 따라 디자인 트렌드가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