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 회복세와 저유가 기조로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소비패턴이 전체적으로 실용성과 활동성이 뛰어난 SUV, CUV 모델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2008년 미국 자동차의 51%를 차지했던 세단은 올해 1월~5월 41%까지 떨어진 반면 30% 미만이었던 SUV •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판매 비중은 38%까지 증가하였다. 저유가 기조에 따라 연비가 높은 세단보다는 적재공간이 큰 유틸리티 차량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세단 수요가 지속 감소하고 있어 현지 언론에서는 동 현상을 카마겟돈(Carmageddon)으로 표현하고 있다.
SUV는 과거에 프리미엄 자동차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가격이 많이 낮아지고 풀 사이즈, 트럭 스타일, 보디 온 프레임, 소형 SUV 등 크기나 스타일 면에서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미국 소비자 선택폭이 크게 확대되었으며, 기술 향상으로 세단 수준까지 연비가 향상되었다.
업종별로 FCA가 미국 SUV 시장에서 지프(JEEP) 브랜드의 영향으로 45.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M과 포드 역시 각각 15, 1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업체에 이어 일본업체 역시 미국 SUV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는데 특히 도요타의 SUV 시장점유율은 12.3%로 미국에 소재한 외국계 업체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시행된 IHS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SUV/CUV 소유주의 고객 충성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년 1분기 160만 명의 신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UV/CUV 소유주의 63%가 같은 차종을 반복 구매하였으며, 세분화된 세그먼트 중 고객 충성도 증가율이 가장 높은 3개의 세그먼트가 모두 CUV 모델이 차지하였다.
이러한 SUV 수요 확대현상에는 CUV 차량의 수요증가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량의 특징이 명확하게 구분된 기존 세단과는 달리 CUV는 미니밴의 적재량, 세단의 승차감 및 연비, 넓은 내부 공간, 견인 능력 등 각 자동차의 장점을 두루 갖추어 이동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유니바디 형태도 제작되고 있어 차량무게가 가벼워져 CUV의 연비가 대형세단을 추월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소형 SUV의 경우 연비가 높으면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더불어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소형세단과 비슷한 가격대로 구매가 가능해 도시 지역의 20~4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수요확대 추세로 인해 미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가 잇달아 신형 SUV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판매가 부진한 일부 세단 모델의 생산 조정 및 중단 결정을 내렸다.
기아 대형 SUV 텔루라이드
이에 따라 우리 업체 또한 SUV 확대에 나섰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0년까지 2종의 SUV를 출시한다. 2019년 중형 SUV와 2020년 소형 SUV를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대형 SUV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아자동차는 올 초 북미 국제 모터쇼에서 대형 SUV 콘셉트카인 `텔루라이드`를 첫 공개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는 올 연말 소형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도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 자세한 내용은 협회홈페이지 ‘이슈보고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