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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 VOL.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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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변동 시기의 내수시장 활성화 전략

2016년 내수 자동차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경제 둔화, 미국금리 인상, 가계부채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요소와 함께 우리 경제의 생산/수출/소비 관련 주요 경제지표의 하락세로 장기간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이 발표된 2월 자동차판매는 한 달 새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나, 혜택이 종료되는 6월 이후에는 판매가 급감하는 소비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브랜드경영, 친환경차 판매확대로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

정책이나 경쟁관계의 변화 등 여러 내/외부 변수에 의해 시장의 상황은 언제든 좋아질 수도, 악화될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업계의 리더로서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발판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 중심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아이오닉’이 있다.

10여년의 담금질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제네시스’브랜드를 런칭하였다. 그리고 그 첫번째 차종으로 EQ900를 12월에 출시, 전세계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포하였다. 새롭게 거듭난 것은 브랜드와 상품만이 아니다.

이에 걸맞은 고객가치를 발굴하고 제공하기 위해 구매 전/후 프로세스도 혁신적으로 개선하였다. 프리미엄 전시/시승이 가능한 브랜드 체험관, 보다 완벽한 출고품질 확보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IT기반 차량관리와 고객의 품격 있는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Honor G’ 프로그램 등, 구매 전과정에 걸친 고객경험 차별화를 추진하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사전계약 실시 3개월 만에 계약대수가 2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고객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노사의 공통 인식 속에 연간 생산 능력을 기존 1만 6천대에서 3만 2천대로 두 배 증량해 출고시기를 앞당기고,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육성은 하반기 G80의 출시로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고객가치 구현을 통해 수입차의 성장세와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설 최고의 카드로 활용될 것이다.

‘아이오닉’ 친환경 전용차도 빼놓을 수 없다. 저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활성화에 만전을 기하는 이유는 연비규제 대응과 더불어 미래형 자동차기술을 주도하고 리더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지난 1월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런칭한데 이어 오는 6월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180km를 달려 제주 일주도로를 완주하고도 남는다.

6월 본격 생산 예정이지만, 지난 3월 18일 제주 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신차 발표회를 개최함으로써, 제주도 전기차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19일부터 시작된 1차 민간 공모에도 참여하면서 전기차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했고, 전체 판매량의 65%를 점하면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롯데렌터카 등과 협약을 맺고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제주도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남은 제주도 2차 공모를 포함, 대전, 대구, 부산 등 올해 지자체의 전체 전기차 보급 물량의 60%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고객 참여형 마케팅 확대로 내수 위기 벗어날 전략 마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으로 현대차 브랜드 가치의 상승효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으로서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 스포츠마케팅 프로그램을 전개함으로써 기존 대중차시장에서의 브랜드 위상도 한층 드높일 예정이다.

먼저 부산 기장군에 사회인 야구장, ‘꿈의 구장(가칭)’을 올해 상반기 내 완공하여, 부산 시민은 물론 전국 야구팬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고 사회인야구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 구장의 네이밍은 야구팬들의 공모를 받아 결정할 예정인데, 천 명 이상이 공모에 참여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마케팅도 지속 활성화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서 2016년 올림픽을 연계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소속구단인 전북현대모터스(2년 연속 K리그 챔피언)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축구꿈나무 육성프로그램 ‘FC아트드림’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에 밀착된 마케팅을 실시함으로써 전북도민과 축구팬들의 호응도와 브랜드 선호도를 높일 것이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오는 5월 21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에서 제3회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나이트 레이스 형태로 개최하여 가족 단위의 참여 고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일반 고객들도 모터스포츠를 보다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 친환경차 시장의 저변확대 및 수요선점, 대중차 시장에서의 브랜드 위상강화와 고객참여형 마케팅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멀리 내다보며 내실을 다지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

류창승
현대자동차 마케팅실장,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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