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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VOL.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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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동향 01
블록체인 기술, 가상화폐를 넘어 자동차산업까지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이래, 블록체인 기술은 주로 가상화폐, 핀테크, 금융 보안 등의 금융 분야와 콘텐츠 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물류와 유통, 에너지, 통신, 제조업 등의 일반산업 분야는 물론 공유 경제와 공공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거래 참여자에게 거래내역을 보내주고, 분산된 원장을 통해 투명하고 안전하게 보관되며, 거래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아준다. 이를 활용하면 정보처리와 거래, 물류, 결제 등에서 신뢰성과 효율성(속도), 보안, 편의성 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어 일반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통과 물류, 생산관리, 에너지 분야 등에 활용되면 이동과정 단계마다 공유되지 못했던 정보들이 실시간 안전하게 공유되면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위변조나 해킹 등의 위험도 크게 감소될 수 있어 유용성이 클 전망이다.

블록체인 공유 장부(shared ledger) 네트워크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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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향후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시티의 연결사회와 차량공유 등의 공유경제가 발달할수록 블록체인 기술의 유용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미 2017년 글로벌 1위 해운선사인 머스크는 IBM과 블록체인 물류 시험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이를 실제 적용할 가치가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월마트는 2016년부터 IBM과 협력하여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돼지고기의 생산-유통-판매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보험과 차량 매매, 유통 등 시장이 크고, 생산과정에서 수만 개의 부품 조립과 복잡한 물류 과정이 수반되기 때문에, 블록체인 도입이 타 제조업보다 훨씬 유용할 수 있다. 또한 차량 공유나 자율주행차 등의 차세대 분야는 상호 신뢰성과 해킹 보안 강화, 데이터의 수집이 더욱 요구돼 블록체인 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대형 글로벌 자동차와 부품업체들은 자율주행 등의 차세대 분야와 SCM 분야에 활용할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자동차 보험업계도 활발히 실증 연구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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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6가지

1. 자동차 보험시장

자동차 보험을 블록체인화해 보험회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면, 계약자와 자동차의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어 합리적이고 보다 세분화된 보험료와 보험금 책정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계약 및 보험금 청구 절차의 편의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중간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보험업계는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국내 MG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도 블록체인 활용을 구상 중이다.

2. 자동차 거래시장

중고차시장에서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차량 매매와 사고관리, 주행, 성능 등의 이력이 기록, 저장되기 때문에 조작하기가 어려워진다. 차량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유가 가능해지고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 매매가격의 합리성을 높일 수 있다.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리스나 렌트 시장 역시 블록체인화를 통해 계약자와 차량의 정보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맞춤형 정산과 결제도 간편해진다. 2015년 글로벌 결제 서비스 기업인 비자(VISA)는 디지털 서명 관리기업인 다큐사인(Docusign)과 리스 및 보험 계약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실증 실험을 하였고 결과를 공개하기도 하였다.

3. 부품 종합 공급망 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

블록체인 기술은 IT 시스템을 적용해 수 만개의 부품이 조립되는 자동차 생산에 크게 유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 부품 종합 공급망 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에 활용되면, ‘개발-부품구매-생산-재고관리–판매–A/S관리’ 등의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실시간 정보 활용과 안전한 데이터구축을 강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효율성과 경제성,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이미 토요타 등 자동차업체들은 SCM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보쉬는 독일의 인증기관인 튀브 라인란트(TUV Rheinland)와 기록된 데이터를 변조하기 어려운 블록체인의 특성을 살려 주행거리 변조방지기술을 개발 중이다.

4.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

전력 에너지 분야는 유통 물류 분야처럼 블록체인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 분야에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이 활용되면, 전력생산과 공급자, 충전소 공급 및 관리자, 전기차 사용자 간 전력의 입출금거래 이력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향후 전기차 관련 통합 플랫폼들을 구성한다면, 플랫폼 내 결제 시스템에서는 가상화폐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의 친환경 전력 공급망 회사인 엘라드엔엘(ElaadNL)은 최근 세계 최초로 분산원장 기술을 적용한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공개하였고, 국내에서는 한국전력이 스마트그리드와 전기차 충전사업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다.

5. 차량 공유 분야

블록체인 기술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차량 공유 분야에 적용되면, 차량과 차량 소유자 또는 운전자, 승객, 차량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보다 안전하게 공유된다. 그만큼 상호 신뢰도가 향상되고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 안에서 통합 결제가 이루어지면, 결제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하여 편리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향후에는 플랫폼 내 가상통화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6. 차세대 스마트카 분야

커넥티드카나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다. 해킹 가능성이 상당히 감소하기 때문에 우려가 큰 주행 보안에 있어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데이터 공유 확장에 따른 스마트카의 주행 성능 강화 측면에서도 크게 유용할 수 있다. 이미 토요타 등 여러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해킹을 차단하는 보안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공유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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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
REPORT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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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동향 01

블록체인 기술, 가상화폐를 넘어 자동차산업까지

REPORT02
REPORT02
기술동향 02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기술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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