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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VOL.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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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MOTOR SHOW
BUSAN MOTOR SHOW

성공리 개최된 2016 부산 모터쇼

2016 부산 모터쇼가 본격적인 모터쇼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성황리에 열렸다. 단지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모터쇼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지만 LA, 뉴욕, 시카고 등 도시별 모터쇼가 각각의 특색을 살리며 개최된다. 부산 모터쇼도 이제 그 자체로서 브랜드의 이름을 높여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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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행사를 포함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흥미를 높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앞으로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의 관광인프라를 접목시켜 부산 모터쇼를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어느 때보다 많은 콘셉트카와 출시예정 신차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부산 모터쇼에 등장한 국내 브랜드의 주요 신차와 특징을 살펴본다.

현대차는 콘셉트카 ‘RM16’(Racing Midship 2016)을 최초로 공개하고 ‘고성능 N’을 집중 소개했다. 더불어 ‘신형 i20 WRC 랠리카’, 콘셉트카 ‘현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Hyundai N 2025 Vision Gran Turismo) 등을 함께 선보여 현대차의 고성능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현대 RM 시리즈는 2014년부터 매년 업데이트하며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는 움직이는 고성능 연구소(Rolling Lab)”라고 설명했다. 뒷바퀴굴림 RM16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고성능차 디자인의 명제에 충실한 로우 앤 와이드(Low & Wide) 미드십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세타Ⅱ 2.0L 터보 GDI 엔진을 개선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9kg•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현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에는 차세대 동력원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두 개의 연료전지 스택에서 발생하는 680마력과 제동시 발생하는 회생에너지를 저장 후 활용하는 슈퍼 캐퍼시터(Super Capacitor)의 204마력을 통해 총 88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4개의 독립 인휠모터 시스템으로 출력 손실을 줄이고 즉각적인 응답성을 갖게 했다. 올해 11월 발매 예정인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 스포츠(GT SPORT)>에 등장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한편 아이오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친환경에도 소홀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최고출력 88kW(120마력) 모터를 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복합 기준)를 자랑한다. 그리고 별도의 상용관을 마련하고 캠핑카를 포함해 앰뷸런스, 어린이버스 등 6종의 특장차로 구성한 ‘쏠라티 컨버전’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제네시스는 독립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현대와는 별도로 독립 부스를 꾸몄다. 그런 만큼 브랜드 두 번째 모델 G80이라는 선물을 내놓았다. 기존 DH 제네시스의 3세대 모델이 되는 G80은 새로 3.3L 터보 370마력 엔진을 얹은 G80 스포츠 모델을 따로 추가한 것이 특징.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벤틀리에서 이적한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 디자인 담당 전무가 처음 공개석상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루크 동커볼케 전무는 “G80은 기존 디자인을 기반으로 정교한 디테일을 더해 고급감을 높이고, G80 스포츠는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로 고급 스포츠 세단의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4도어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 ‘뉴욕 콘셉트’(New York Concept)를 전시했다.

기아는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코드명 KCD-12)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K5 PHEV)를 국내 첫 공개하고 K7 HEV 모델의 외관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과 친환경차 중장기 계획 등 기아차의 미래 비전을 완벽하게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루라이드는 캘리포니아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프리미엄 대형 SUV로 개발한 12번째 콘셉트카다. V6 3.5 GDi 270마력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출력 총 400마력을 낸다. 차체 길이가 모하비보다 80mm 더 길고 115mm 더 넓은 너비를 갖춘 초대형 크기지만 고속도로에서 12.7km/L이상의 연비를 자랑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기아차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K5 PHEV는 LED 헤드램프를 새로 디자인하고 외장형 액티브 에어플랩(AAF)을 달아 냉각수 온도와 주행 속도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의 덮개가 자동 개방된다. 2.0L 156마력 GDI 엔진과 50kW 모터를 적용해 시스템 출력 205마력을 낸다. 배터리는 9.8kWh. 전기모터로만 최대 44km를 달릴 수 있어 전기로만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한국GM은 미국 머슬카를 대표하는 쉐보레 카마로SS(Camaro SS)와 676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친환경 모델 볼트(Volt)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6세대에 걸쳐 진화를 거듭한 쉐보레 카마로는 브랜드의 퍼포먼스 기술을 상징하는 모델. 새로 공개된 카마로SS는 V8 6.2L 455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폭발적인 성능을 낸다. 후륜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매칭했다. 초당 1,000번 이상 노면의 상태를 파악해 댐핑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agnetic Ride Control),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뒷바퀴 독립식 5링크 서스펜션,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을 갖추었다. 가격은 5,098만원으로 하반기 판매를 시작한다.

제임스 김(James Kim) 한국지엠 사장 겸 CEO는 “카마로는 그 자체로 쉐보레의 정체성이자 브랜드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한층 진일보한 디자인, 첨단 기능 그리고 8기통 파워트레인으로 돌아온 카마로 SS가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될 2세대 쉐보레 볼트(Volt)도 선보였다. 기존 모델 대비 96개가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해 전체 배터리 팩 하중의 10kg을 감량하고 12%의 효율 개선을 통해 최대 89km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이 특징. 18.4kWh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 최신 볼텍(Voltec) 시스템을 얹어 최대 주행 거리가 676km에 달한다. 한국GM은 볼트의 올해 도입 물량을 국내 주요 카셰어링 파트너에 우선 공급해 사용자 경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캐딜락(Cadillac) 브랜드는 럭셔리 크로스오버 모델 XT5를 국내 첫 공개했다. 새로 개발된 크로스오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XT5는 효율적인 패키지 설계를 통해 기존 SRX보다 실내 공간이 크고 고성능, 고효율 파워트레인이 특징이다. 6기통 3.6L 314마력 휘발유 직분사 엔진은 주행조건에 따라 6개의 실린더 중 4개만을 활성화시키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Active Fuel Management) 시스템과 오토 스톱/스타트 시스템을 달아 연료효율성을 개선했다. 지엠코리아 장재준 캐딜락 총괄 사장은 “XT5는 캐딜락의 디자인 혁신을 담은 내외관 스타일, 첨단 주행 테크놀로지와 고급 편의장비로 럭셔리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공장이라는 지역적 근거지를 갖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신형 SUV ‘QM6’를 최초 공개했다. 박동훈 사장은 “차량의 크기만이 선택 기준이었던 지금까지의 국내 SUV 시장에서 QM6는 소비자의 감성 만족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고 QM6를 소개했다. 르노그룹의 아시아퍼시픽 지역을 총괄하는 질 노먼 부회장도 발표에 나서 “QM6는 한국의 기흥연구소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모델”임을 강조했다.

QM6의 실내는 8.7인치 S-링크 디스플레이와 엠비언트 라이트 등 고급 감성품질로 다듬었다. 또한 동급 모델 중 가장 여유로운 뒷좌석 무릎 공간으로 실용적인 SUV의 면모를 갖추 었다. 그리고 B세그먼트에서 가장 빠른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기록을 보유한 클리오 R.S.220 트로피도 함께 전시해 시선을 모았다.

최주식
월간 <오토카코리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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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부산 국제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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