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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VOL.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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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지배하는 자가 선택을 받는다
감성을 지배하는 자가 선택을 받는다

"독일차는 좌뇌로 만든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꼽히는 재규어 디자인 총괄 이안 칼럼이 경쟁사인 독일차를 재규어와 비교하며 한 말이다. 기술력이 뛰어난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은 탄탄한 수학적인 기반에서 좋은 차를 만든다는 것이다. 과거엔 성능이 뛰어난 차를 소비자들이 선호했다. 그러한 차들은 곧 명차로 꼽혔다. 하지만 업체들 간의 기술력 차이가 줄어들고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성능만으로는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됐다.

소비자들은 자동차에서 성능 이상의 감성 품질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차량의 선택에 있어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을 최우선으로 꼽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완성차업체들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감성공학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는 사람들이 브랜드를 인식할 때 시각(58%) 이외에 청각(41%), 후각(45%), 촉각(25%), 미각(31%) 등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우선으로 생각하는 감성은 무엇일까. 인간의 감각으로 꼽는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중 미각(자동차를 맛으로 구분할 순 없다)을 제외하고, 네 가지 감각이 차량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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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도 시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자동차의 디자인과 색상 등이 감성을 자극하는 1차적인 감성 요소다. '브랜드 감각연구소'의 연구를 따르면 한 감각만 사용하면 마케팅 효과가 30% 수준에 그치는 반면 세 감각 이상을 동시에 자극하면 효과가 70%로 급등한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좀 더 만족시키기 위해 시각 외에 청각, 촉각, 후각 등을 활용한 브랜드 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를 구매할 때도 시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자동차의 디자인과 색상 등이 감성을 자극하는 1차적인 감성 요소다.

'브랜드 감각연구소'의 연구를 따르면 한 감각만 사용하면 마케팅 효과가 30% 수준에 그치는 반면 세 감각 이상을 동시에 자극하면 효과가 70%로 급등한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좀 더 만족시키기 위해 시각 외에 청각, 촉각, 후각 등을 활용한 브랜드 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동차 업체 중 감성공학을 가장 먼저 활용한 업체는 일본의 마쓰다이다. 1990년대 초 마쓰다는 요코하마 기술연구소에 감성연구실을 설치했고 세계 최초로 감성공학을 적용한 로드스터 MX-5를 출시했다. 이 차는 감성공학을 적용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2시트 스포츠카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자동차 업체 중 감성공학을 가장 먼저 활용한 업체는 일본의 마쓰다이다. 1990년대 초 마쓰다는 요코하마 기술연구소에 감성연구실을 설치했고 세계 최초로 감성공학을 적용한 로드스터 MX-5를 출시했다. 이 차는 감성공학을 적용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2시트 스포츠카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업체들은 단연 독일 업체들이다. 아우디는 1985년부터 불쾌한 냄새를 없애고 상쾌한 냄새를 만드는 후각팀을 신설했다. 2002년엔 감성관련 팀을 더 확장해 인간감성센터를 설립하고 촉각팀, 소음팀을 추가했다.

다임러는 감성품질만 개발하는 부서에서 수백 명이 근무한다. 자동차 엔진음부터 내부의 사운드 시스템(청각), 향기와 공기 정화(후각), 마사지 기능(촉각)까지 가능한 모든 감성을 아우르고 있다. 최고급 사양인 벤츠 S클래스에는 향수 분무, 음이온공급, 공기 정화 기능의 ‘에어-밸런스 패키지’가 탑재됐다. 또한 세계 최초로 차량 시트에 에어쿠션을 넣어 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다.

BMW는 엔진음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소비자들이 BMW하면 다이내믹한 주행감성을 꼽는 것도 특유의 엔진음의 역할도 컸다.

하지만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업체들은 단연 독일 업체들이다. 아우디는 1985년부터 불쾌한 냄새를 없애고 상쾌한 냄새를 만드는 후각팀을 신설했다. 2002년엔 감성관련 팀을 더 확장해 인간감성센터를 설립하고 촉각팀, 소음팀을 추가했다.

다임러는 감성품질만 개발하는 부서에서 수백 명이 근무한다. 자동차 엔진음부터 내부의 사운드 시스템(청각), 향기와 공기 정화(후각), 마사지 기능(촉각)까지 가능한 모든 감성을 아우르고 있다. 최고급 사양인 벤츠 S클래스에는 향수 분무, 음이온공급, 공기 정화 기능의 ‘에어-밸런스 패키지’가 탑재됐다. 또한 세계 최초로 차량 시트에 에어쿠션을 넣어 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다.

BMW는 엔진음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소비자들이 BMW하면 다이내믹한 주행감성을 꼽는 것도 특유의 엔진음의 역할도 컸다.

국내 업체들도 독일 업체 못지 않게 감성 품질 연구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인간공학적 설계(HMI, Human-Machine Interface)’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를 단순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연출하려고 노력했다. 쏘나타의 썬루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인 ‘우타음’(빗방울이 차 위에 떨어질 때 나는 소리)까지도 디자인했다. 제네시스를 개발할 땐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주행감성을 연구했다. 유럽 사람들은 엔진이나 변속기보다 승차감, 소음, 스티어링 감각 등 감성품질을 명차의 구분하는 기준으로 꼽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최상위 모델인 EQ900 개발을 할 땐 항공기 1등석 수준의 시트를 만들기 위해 감성평가룸을 연구동 내에 신설하기도 했다.

국내 업체들도 독일 업체 못지 않게 감성 품질 연구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인간공학적 설계(HMI, Human-Machine Interface)’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를 단순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연출하려고 노력했다. 쏘나타의 썬루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인 ‘우타음’(빗방울이 차 위에 떨어질 때 나는 소리)까지도 디자인했다. 제네시스를 개발할 땐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주행감성을 연구했다.

유럽 사람들은 엔진이나 변속기보다 승차감, 소음, 스티어링 감각 등 감성품질을 명차의 구분하는 기준으로 꼽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최상위 모델인 EQ900 개발을 할 땐 항공기 1등석 수준의 시트를 만들기 위해 감성평가룸을 연구동 내에 신설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선 인간의 감각을 넘어서 UX(사용자경험)를 고려한 차량들이 출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테슬라다. 테슬라는 센터페시아를 17인치 디스플레이로 만들고 모든 조작을 디지털화했다. 정해진 기능만 콘트롤러로 조작해야하는 한계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무궁무진한 기능을 구현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새 차를 사야만 쓸 수 있던 기능이 단순히 업그레이드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알파고의 등장이 세상을 놀라게 했던 것처럼 그보다 몇 단계 더 뛰어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자율주행자동차가 우리를 놀라게 하고 현실에 등장할 전망이다. 그땐 많은 사람들이 대중교통보다는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안에 있는 시간이 훨씬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감성공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앞으로도 감성공학에 더 많은 연구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중혁
자동차제국(Auto Empire) 저자
국내 카셰어링 현주소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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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공학/마케팅

자동차의 새로운 화두,
감성 공학

자동차의 새로운 경향, 감성 공학

미국의 카셰어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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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공학/마케팅

소비자의 감성을 겨냥한
감성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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